“대전·세종·청주 통합한 ‘신수도특별시’ 제안”…행정통합 다시 판 키울까 [이런정치]

장철민 의원, 새 통합 돌파구 제안
3조 규모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 추진
“서울특별시는 ‘서울광역시’로 전환”
박범계 의원은 불출마 선언

 

장철민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6·3 지방선거 이전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의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서 ‘충청권으로 완전한 수도 이전’이라는 카드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통합 논의가 확산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전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장철민 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대안으로 충청으로의 ‘완전한 수도 이전’을 골자로 하는 ‘수도특별시’ 창설 비전을 발표했다.

장 의원은 먼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관련 “정부·여당이 통합 성사를 위해 힘을 모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의 이해관계가 발목을 잡았다”며 “민주당 역시 시민 뜻을 하나로 묶어낼 정치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장 의원은“대전·세종·청주를 통합해 대한민국의 완전한 수도로 삼는 ‘신수도특별시’를 만들고 이를 제외한 충남·충북 나머지 지역은 충청특별자치도로 재편하겠다”고 제안했다. 세종만의 행정수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경제·문화·정치 기능까지 함께 옮기는 온전한 수도 이전으로 충청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대전·세종·청주가 하나로 묶일 경우 270만 인구와 반도체·바이오·방산 산업 기반, 교육·연구 인프라, 국토 중심 입지를 두루 갖춘 새 성장축이 될 수 있다”며 “2028년 총선과 함께 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통합 신수도를 제외한 충남·충북 지역을 ‘충청특별자치도’로 묶고 지역 경제를 뒷받침할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사는 3조원 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지원하는 ‘충청판 산업은행’ 역할을 맡게 된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제가 대전시장이 된다면 내년 하반기 대전·세종·청주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며 “행정통합 실패를 계기로 더 큰 충청권 통합 비전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세종만의 반쪽짜리 행정수도가 아니라 경제·문화·정치 기능이 모두 이전하는 온전한 수도 이전이어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을 획기적으로 타파하기 위해 ‘서울특별시’는 수도의 지위를 내려놓고 ‘서울광역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을 전제로 통합특별시장 출마 선언을 했으나 통합 논의가 멈춰섰다”며 “삭발 결기로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여러 장애가 있음을 실감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출마 여부와는 무관하게 통합의 길은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며 “대전·충남의 통합은 국가 성장축을 새로이 개편하는 생존전략이다. 대전·충남 시도민들께 그 필요성을 더 설명하고 모두가 공감하는 통합방안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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