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힘으로” 美, 이란 드론시설 집중공격[영상]

B-2 스텔스 폭격기 모형을 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이 이란의 핵심 전력인 드론을 위협 요인으로 판단하고 생산시설 등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군은 압도적인 힘으로 이란 내 주요 생산시설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란 생산기지를 제거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설명과 함께 올린 군 위성사진엔 이란 해군의 드론 저장시설 등이 타격을 입은 모습 등이 담겼다.

[백악관]

개전 초기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군 드론 저장 시설은 지난 1일 형체가 온전했으나 9일 사진엔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이 공개됐다.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공격 드론 생산 기지에도 폭격을 가했다. 지난 5일 찍힌 최신 사진과 달리 6일 뒤인 11일 건물은 지붕 전체가 날아갔고 곳곳에 파편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란 중부도시 야즈드에 위치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사일사령부 시설인 군수창고도 11일 공격으로 처참히 파괴됐다. 이곳은 경어뢰 및 중어뢰 등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백악관]

백악관은 “우리 군은 이란이 미국 및 (중동)주변국을 위협할 수 없도록, 그 역량을 무력화하는 명확하고 정교한 군사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거리 공격 막아야…드론전력 약화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전 초기에 비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90%, 드론 공격은 95% 감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군사작전으로 이란 전역에서 군사·상업시설 등 7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을 공격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변국들에겐 이란의 미사일이나 드론 등 중장거리 타격수단이 현재로선 유일한 위협이다. 특히 드론은 저렴한 값에 타격효과가 커 ‘가성비’ 측면에서 유리하다.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비싼 요격 미사일을 동원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이란의 전방위적인 드론 및 미사일 공습이 걸프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지난 16일(현지시간)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주요 유전인 남부 ‘샤(Shah)’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에 따르면 샤 유전은 아부다비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내륙에 있으며, 하루 약 7만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 중 하나다.

이날 오전 UAE 동부 푸자이라 항구도 이틀 만에 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선적이 중단된 바 있다.

[이스라엘 공군 SNS]

이스라엘도 이란의 무인기(UAV) 부대 타격에 나섰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이란군 무기 저장고, 방공체계, 야전 사령부 등 200곳을 공격했다며 최소 3주간 이란의 군수산업을 악화시키기 위해 추가 군사작전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IDF 대변인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이날 CNN에 “앞으로 공격할 목표물이 수천 개에 이른다”며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4월 초)까지 최소 3주 동안 작전을 이어갈 계획이며 그 이후를 위한 추가 작전도 마련돼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 공군도 “이란 서부의 무인기 발진기지를 공격했다”며 SNS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군 무인기 부대 시설을 타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이란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건물을 나와 도주하지만 이스라엘 공군은 이들을 향해 폭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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