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쟁의권 확보
4월 23일 집회, 5월 21일부터 돌입 계획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
AI 경쟁 격화 속 파업 강행 논란도
사측 “최선 다해 임금협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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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투명한 성과급 제도로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노조연대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1969년 창사 이래 2번째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18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 확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의 과반인 6만명이 넘는 조합원을 확보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를 비롯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했다.
재적 조합원 약 9만명 중 6만601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3.5%를 기록, 6만1456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 투표 결과로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4월 23일 집회를 열고, 5월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에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지난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으로,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요구하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3개월여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노사 입장이 좁아지지 않아 노조는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지난 3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나서는 등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협상 결렬 후 공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제도 투명화 요구에 따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경제적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임금 인상률 6.2%와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 급여 및 복리후생 개선안도 제안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는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를 추가 지급하는 특별 포상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OPI 지급에 있어 사업부 간 차등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향했지만, OPI 상한 폐지 요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측은 상한 폐지 시 OPI 초과 달성이 어려운 다수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하자 협상이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AI(인공지능)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파업 강행시 기업을 넘어 국가적 손실이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