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치한약’ 중도탈락 매년 폭증세…3년간 1525명…[세상&]

종로학원 63개 지방 의·치·한·약 중도탈락자 분석
3년간 중도탈락 학생 1525명…2025년 731명↑
의대 정원 조정 영향


3년간 지방권 ‘의대·치대·한의대·약대’(의치한약) 63개 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이 152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기사를 분석해 AI가 제작한 그림. [제미나이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3년간 지방권 ‘의대·치대·한의대·약대’(의치한약) 63개 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이 152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방 의치한약 대학에서 수도권 상위권 대학으로 움직이는 흐름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63개 지방대 의치한약 대학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은 최근 3년간 1525명이었다. 중도탈락 학생은 ▷2023년 359명 ▷2024년 435명 ▷2025년 731명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도탈락은 자퇴·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 등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을 의미한다.

특히 이들 가운데 지난해 지방 의대 27곳에서 그만둔 학생은 309명으로 신입생 모집 인원(2088명)의 15%에 달했다. 지방 의대 한 곳은 중도에 이탈한 학생이 30%에 달하기도 했다.

지방 약대 21곳에서는 신입생 모집 인원(1029명)의 22%가 넘는 231명이 중도탈락했고 지방 한의대 9곳에서는 신입생 모집 인원의 20%가 넘는 124명이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대학으로 이동했다.

지방 의대를 다니다가 수도권에 있는 상위권 의대에 다시 도전하거나 지방 약대 등에 진학했다가 다시 지방권의 의대·한의대 등으로 옮기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이 오락하락한 점이 지방 의약학 계열 학생들이 중도탈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2025학년도에 약 1500명 늘었다가 2026학년도에 3058명으로 돌아갔다. 2027학년도부터 지방대 의대를 중심으로 다시 490명이 증원돼 올해도 의약학 계열 학생의 중도탈락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여파와 의대 선호 현상으로 대학에 진학한 뒤 추가 이동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N수 증가에 따라 사회적 비용이 크게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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