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사려면, 26년간 월급 다 모아야”…매매·월세 부담 ‘역대 최고치’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근로자 임금 대비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주거 부담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월급을 한푼도 안쓰고 26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이종욱 의원이 한국부동산원과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11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근로자 월평균 임금(420만 5000원)의 31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1년 12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146만원, 월평균 근로자 임금은 368만 9000원으로 역시 312배를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근로자가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약 26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세 부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51만5000원으로, 월평균 근로자 임금 대비 36% 수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근로자 소득의 3분의 1 이상이 주거비로 지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종욱 의원은 “서민들의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며 “성실히 일하는 국민들이 주거 불안없이 살 수 있도록 반서민·반시장적 정책을 조속히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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