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여의도·잠실에 새 아파트 1만 세대 공급 [부동산360]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잠실 장미 5105세대로 탈바꿈
여의도도 삼익·은하 재건축
아현 1구역 등 마포서도 공급


잠실아파트지구 장미1·2·3차는 공공주택 551세대를 포함한 최고 49층, 총 5105세대의 대단지로 바뀐다. 장미 아파트 재건축 후 예상 이미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윤성현 기자] 서울에서 ‘잠실 마지막 한강변 재건축’으로 꼽히는 장미아파트가 5000세대 이상 매머드급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여의도에서는 삼익·은하아파트가 나란히 정비계획 문턱을 넘으며 최고 50층대, 1000세대 이상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 주요 노후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한강변을 비롯한 주요 입지에 약 1만 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잠실 마지막 한강변 재건축’ 장미아파트, 5105세대 대단지로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장미1·2·3차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도계위 수권분과위에서 ▷삼익·은하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준공 47년차를 맞은 잠실아파트지구 장미1·2·3차는 공공주택 551세대를 포함한 최고 49층, 총 5105세대의 대단지로 바뀐다. 해당안은 지난해 10월 도계위 당시 건축배치계획 등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재검토 사유로 보류됐으나, 조치계획을 마련하면서 심의 문턱을 넘었다. 현재는 최고 24층, 3522세대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1500세대 가량이 추가로 늘어난다.

장미아파트는 그동안 만성적 주차공간 부족, 노후배관 문제로 인한 녹물 발생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꼽혔다. 그러면서도 지하철2호선 잠실나루역과 가깝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도 도보로 이동 가능해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 단지 안에는 잠동초등학교와 잠실중학교가 있고 상업·생활편의시설이 많은 데다 한강과도 가깝다.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생태화공원 등 녹지 인프라도 구축돼있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서울시는 한강 수변공원과 연계한 도시정원 단지 조성을 위해 주요 지점에 공원(3개소)을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한강과 잠실나루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결절 부분에는 중앙광장을 조성, 단지 내 조경공간과 연계한 녹지공간을 구현한다.

잠실나루역변에는 동주민센터와 어린이도서관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송파대로변에는 공공지원시설을 통해 생활 및 전문 체육사업을 지원한다. 단지 내부는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외부 개방시설을 배치해 주변 주민들도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교통 환경도 개선된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잠실대교 남단 이후 끊어진 한강변의 한가람로를 개설한다. 잠실사거리로의 교통 유입을 분산하고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미아파트 재건축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잠실르엘, 잠실5단지와 함께 잠실 일대 주택공급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및 주택단지들. <연합>


여의도, 13개 단지 중 11곳 정비계획 문턱 넘어…삼익·은하 ‘통합 설계’ 추진


‘서울의 맨해튼’으로 꼽히는 여의도 일대도 재건축에 속도를 낸다. 1974년 나란히 준공된 여의도 삼익·은하아파트는 두 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따로 또같이’ 재건축을 통해 1302세대가 공급된다. 두 단지 모두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거쳐 약 12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해 정비사업 표준 처리기한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겼다. 이로써 여의도 일대 정비계획 통과를 앞둔 곳은 삼부와 미성, 두 단지 뿐이다.


서울 여의도 내 아파트 일대 모습. [헤럴드DB]


삼익아파트는 최고 56층, 630가구(공공 95가구)로, 은하아파트는 최고 49층, 672가구(공공 101가구)로 탈바꿈한다. 용도지역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돼 도심 기능이 강화된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개별 재건축이 진행 중인 두 단지를 하나의 복합 주거단지처럼 통합 설계한 점이다. 서로 사업 주체가 다르지만 통합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기획 단계부터 주동 배치와 통경축, 가로 활성화 방안을 함께 검토했고, 여의도 시범아파트에서 이어지는 폭 15m 공공보행통로를 공동 확보해 보행 연속성을 강화했다.

단지 중앙에는 서울시 규제철폐 6호를 적용해 총 3000㎡ 규모의 입체공원이 조성된다. 공공이 도심속 녹지를 확보하면서도 민간 사업성을 보존한 사례로 민간은 토지소유권을 유지해 하부공간을 활용하고 공공은 지상부를 시민 녹지공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시설도 도입된다. 삼익에는 ‘액티브시니어센터’, 은하에는 ‘산모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선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공공기숙사도 삼익 126실, 은하 135실이 조성돼 여의도 금융중심지와 연계한 직주근접 주거 모델을 제시한다.

삼익·은하아파트는 여의도 내 재건축 추진 중인 13개 단지 중 10·11번째로 정비계획 문턱을 넘게 됐다. 그 중 대교아파트는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마쳐 진행이 가장 빠르다. 서울시는 심의 결과를 반영해 향후 통합심의를 통해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로 알려진 마포구 아현1구역도 도계위 문턱을 넘어 최고 35층 3476세대(임대 696세대 포함) 대단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아현1구역에 분양용 최소규모 주택(최저주거기준 14㎡)을 공급한다. 수십 년에 걸쳐 쪼개진 공유지분으로 현금청산 대상자가 많아 사업이 지연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용산구 원효로1가 82-1번지 일대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관련 정비구역 9만7166.9㎡를 신규 지정했다. 총 2743세대(장기전세주택 553세대, 재개발임대주택 210세대)를 건립하며 장기전세주택 중 50%는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공급된다.

아현1구역 재탄생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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