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때문에 집 비번 알려줬더니…속옷 만지작 만지작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빈집에 들어가 빨래 바구니를 뒤적이다 안에 있던 속옷을 꺼내 만지작거리는 장면이 홈캠에 포착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 구리에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최근 가족 여행으로 집을 비운 A씨는 관리사무소로부터 ‘아랫집에 누수가 생겼는데 A씨 집이 원인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리사무소 측은 현재 여행 중이라는 A씨 말에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누수만 확인하고 나오겠다”고 했고, A씨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 집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방문했고, 거실에 설치된 홈캠을 통해 직원을 지켜보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직원이 싱크대 밑을 확인하다가 거실 구석에 놓인 빨래 바구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물기를 닦으려고 빨래 바구니를 뒤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직원은 A씨 빨래 바구니 안에 들어있던 속옷을 들어 올리고 펼쳐 보이기까지 했다.

직원은 작은방으로 들어갔다가 나온 뒤 또다시 빨래 바구니를 뒤적이며 A씨 남편의 팬티까지 펴서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직원이 (누수와 관련이 없는) 안방에도 들어갔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놀란 A씨는 곧바로 관리사무소 측에 전화해 항의했다. 그런데 관리소장은 “이 직원은 성품이 괜찮은 사람이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감싼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 역시 “물이 흘러 닦을 것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속옷을 훔치거나 손괴한 것도 아니고, 집에 무단 침입한 것도 아니어서다.

현재 해당 직원은 관리사무소를 퇴사한 상태라고 한다. 다만 관리사무소 측은 A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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