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임원 대폭 물갈이…전무급 없애고, 임원 최대 30% 감축 방안 논의
KT맨 박윤영의 ‘용병술’ 주목…경영 정상화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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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영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KT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정· 고재우기자] 오는 31일 정식 출범하는 KT ‘박윤영호’가 강도 높은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핵심 임원을 대폭 교체하고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 박윤영 체제 출범과 동시에, 장시간 경영시계가 ‘올스톱’ 됐던 KT를 빠르게 정상화하는데 총력전을 쏟아붓는다. 박윤영 신임 대표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상무보 계약 종료 대상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상무보급 구성원을 시작으로, 임원급 퇴직 대상자들에게 통보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박윤영호 인적쇄신의 신호탄이다.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을 최대 30% 가까이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무’ 직급을 없애고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기존 ‘김영섭 대표’ 체제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핵심 임원들이 전원 교체되는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조직 구조도 재정비된다. 현재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있는 일부 기능들이 CEO 직속 체제로 옮겨진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을 큰 축으로 유지하고 지난해 해킹 사태로 중요성이 커진 보안컴플라이언스 부문의 역할도 강화될 예정이다.
이는 불필요한 자리를 걷어내는 박윤영 신임 대표의 ‘첫 설계도’다. 박 신임 대표는 30년 넘게 KT에 근무하며 주요 보직을 거쳤다. KT의 내부 구조를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 핵심 임원을 배치하는 ‘용병술’이 경영 정상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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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제공] |
당초 KT는 지난해 말부터 새 진용을 갖출 채비를 해왔지만, 현 경영진과의 인수인계가 지연되면서 예년보다 3~4개월 가까이 조직 정비가 늦어졌다. 새 대표 체제 출범이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인사·조직개편 발표는 31일 주총 후 내달 초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힘이 실린다. 당장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 여파를 수습하는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는 위약금 면제 실시 후 3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탈했다. 신뢰 회복과 가입자 만회를 위해 총력을 쏟을 때지만 그간 주요 의사 결정이 늦어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경쟁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AI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역시, 최우선 과제로 놓고 빠르게 기술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사외이사 선임을 포함한 이사회 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미래기술 분야에는 김영한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가 후보로 올랐다. 회계 분야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추천됐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정관 변경,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확대 등의 안건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