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서 2.7억 낙찰됐으나 대금 미납
전문가 “입찰가 적정성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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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억원도 안 되는 가격에 경매시장에 나온 경기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한 전원주택의 모습. [헤럴드 DB] |
경매 시장에서 한 차례 낙찰됐던 전원주택 매물이 대금 미납으로 인해 또 다시 경매로 나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응찰 시 가격 ‘고점’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소재한 한 주택은 오는 4월 1일 3차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저 입찰가격은 약 1억9500만원 수준으로, 2억원도 안 되는 가격에 경매로 나왔다. 이 주택은 총 대지면적 639㎡(전용면적) 위에 한 층으로 지어진 집이다. 주택면적은 127.2㎡, 약 38.5평(1평=3.3㎡) 수준이다. 용적률 19.9%, 건폐율 19.9%로 준공됐으며 2017년 사용승인을 받은 8년차 준 신축 건물이다. 한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감정평가서를 통해 집 내부를 살펴보면, 현관과 거실이 이어져 있고 침실이 세 개나 마련돼 있다. 그 외 주방, 다용도실, 드레스룸, 보일러실 등이 있고 가족실도 있다. 제시외건물로 일반목구조지붕 형태의 다락방이 14.4㎡로 조성돼있고, 9.1㎡의 처마도 포함됐다. 특히 뒤로는 용문산이 펼쳐져 있고, 앞에는 흑천에서 흘러나오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완벽한 배산임수를 갖췄다. 배산임수는 북서풍을 막아주고 일조량이 풍부해 인기가 좋다. 이 물건의 특징은 바로 집 앞에 펼쳐진 3개 도로가 모두 함께 매물로 나왔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당 도로를 전부 낙찰받으실 수 있는 건 아니고, 약 452㎡ 중 18%인 81㎡ 정도만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전원주택의 경우 진입로 때문에 토지 사용료나 생각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데 이번 물건은 진입로를 지분으로 포함해서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대부업체가 임의경매를 신청해 나온 이번 물건은 최초 감정평가에서 약 3억9800만원로 평가를 받았다. 토지가 2억2300만원, 건물이 1억6500만원, 제시외물건이 1000만원 상당이다.
심지어 한 번 낙찰된 적도 있다. 1차 매각에서 2억79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유찰됐고, 2차 매각에선 2억7100만원을 제시한 이에게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자가 대금을 미납하면서 다시 경매시장에 나오게 됐다.
강 소장은 “대금을 미납한 낙찰자는 권리상의 흠보다는 아마 2순위, 그리고 3순위보다 가격을 높게 써서 대금을 미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경매 응찰을 할 땐 가격 고점 여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홍승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