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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티성지 내 최양업 신부 동상.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가 시복(諡福)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 시성부에서 열린 최양업 신부 기적 심사에서 7명의 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시성부 의학자문위원회가 제출된 치유 사례에 대해 최 신부의 전구(intercession·다른 이를 위하여 기도해 줌)로 이뤄진 기적적 치유임을 인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복은 가톨릭 교회가 공경하는 인물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것을 말한다. 복자는 성인(聖人)의 전 단계다.
향후 남은 기적 심사는 두 단계로, 제출된 치유 사례가 신학적으로도 아무런 흠결이 없는지 신학위원회가 확인한 뒤, 시성부 의원 추기경들과 주교들의 회의를 한다. 이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교황에게 보고되고, 교황이 최종 승인하면 복자로 선포된다.
최양업 신부의 경우처럼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 시복 안건의 경우에는 성덕 심사와 기적 심사가 따로 이뤄진다.
앞서 2005~2015년 진행된 성덕 심사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최양업 신부를 ‘가경자’로 선포했다.
이어 주교회의는 2015∼2016년 기적 심사에 필요한 사례를 수집해 교황청에 제출했다.
최양업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벗으로, 김 신부가 사제 서품 1년 만에 순교하자 몸을 바쳐 사목 활동을 했다. 전국 127개 교우촌을 매년 7000리(2800㎞)씩 걸어서 찾아다녀 ‘길 위의 목자’로 불린다. 1861년 과로에 장티푸스까지 걸려 40세의 나이로 병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