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첫 토론회…‘이재명 정책 승계’ 두고 한준호·추미애·김동연 ‘격돌’

한준호, 김동연 ‘기본소득 반대 입장’ 직격…김동연 “민선 8기서 지키고 늘렸다” 반박
추미애 “K-컬처밸리 백지화로 치적 훼손” 공세…金 “사업자 과실로 불가피한 취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김동연, 한준호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왼쪽부터)가 지난 30일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김동연 지사(기호순)는 30일 열린 1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계승 여부와 핵심 공약 등을 놓고 날 선 설전을 벌였다.

이날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본경선 후보자 1차 합동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시작부터 선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추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누가 경기도를 이끄냐에 따라 행정이 확실히 달라진다”며 “검찰 개혁을 완수했듯이 원칙과 소신, 추진력으로 한 분 한 분 도민의 삶을 지키고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여의도와 경기도는 다르다. 도지사는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고 경제를 하는 자리”라며 “일 잘할 자신, 경제 잘할 자신이 있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는 “21년간 IT, 금융, 언론, 청와대를 거쳐 국회에서 근무하며 작고 큰 성과를 만들었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정책의 승계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이 중요한데 김 지사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반대하고 특히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으로 반대했다”며 “현재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선 8기에 7기 기본소득을 지키고 늘렸다”며 “청년기본소득과 농촌기본소득인데 청년기본소득은 도의회에서 깎은 것을 지켰고 농촌기본소득은 연천군 청산면에서 연천군 전체로 늘리고 있다”고 맞받았다.

추 후보 역시 김 후보의 행정 결정을 정조준했다. 추 후보는 “고양 K-컬처밸리 착공은 이재명 대통령 치적인데 김 지사가 일방적으로 백지화해 골든타임을 놓쳤고 5000억원대 소송에 휘말려 있다”며 “이 대통령이 뚫은 길을 막았다는 비난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사업자가 8년간 3% 공정만 했고 협약서 갱신 며칠 전 위약금 취소를 안 하면 사업을 못 하겠다며 나자빠졌다”며 “불가피하게 취소한 것이고 여러 과정을 거쳐 라이브네이션이라는 세계적 회사를 유치했고 아레나 안전 문제로 몇 개월 지연됐지만 잘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요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주택 공급 공약에 대해 “임기 내 80만호를 착공하고 이 가운데 공공 주택 26만5000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4년 동안 공공 주택 20만호 공급 공약에 못 미치는 4만호 남짓을 달성한 것으로 안다. 공공주택 26만5000호가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선 8기 때 윤석열 치하였다. 윤 정부와 경기도 정책이 정반대로 갔다. 역주행과 정주행이었다”며 “80만호 발표는 이재명 정부 135만호 중 60%를 경기도가 감당하겠다는 것이고 9기 임기 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당선 후 첫 행보와 ‘소확행’ 공약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을 보였다. 첫 일정으로 김 후보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피해기업지원센터 방문’을, 한 후보는 ‘도의원들과의 무더위 쉼터 어르신 목소리 듣기’를, 추 후보는 ‘타운홀미팅에서 도민 목소리 청취’를 꼽았다. 소확행 공약으로는 한 후보가 ‘연간 10만원 한도의 청년클라우드 패스’를, 추 후보가 ‘6~18세 무상 교통 도입’을, 김 후보가 ‘The 경기패스 시즌 2’를 내세웠다. 한편, 2차 TV 합동토론회는 다음 달 1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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