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고소 논란, 동명이인 식당에 ‘불똥’…죄 없는 사장만 울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청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음료 3잔을 가져간 혐의로 고소 당한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한 신상털이가 이어지면서, 사건과 무관한 제3자까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소를 당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일했던 카페 2곳 점주의 신상 정보가 확산됐다. 특히 이들 점주가 모자 관계이고 점주의 남편이 고위 경찰공무원이며, 다른 자녀들은 법원과 시청 소속 공무원이라는 등의 허위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져나갔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점주를 비난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허위 주문을 넣는 등 사적 제재가 이어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허위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생산돼 유포됐다는 점이다.

게시글에는 카페 A점 점주가 청주에서 모 해장국집도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는 단순히 해장국집 주인의 이름이 A점 점주와 같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허위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해당 해장국집 역시 하루 30통이 넘는 항의 전화가 걸려오고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가 곧바로 취소되는 등 영업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더욱이 과거 사회 공헌 활동으로 언론에 소개됐던 해장국집 업주 사진이 ‘카페 점주’로 둔갑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까지 이어졌다.

해당 업주 B씨는 연합뉴스에 “하루에 수십통씩 항의 전화가 걸려 와 장사를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아무런 잘못을 한 게 없는데 하루아침에 잘못을 한 사람처럼 낙인찍혀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B씨가 온라인에 해명 글을 올리면서 허위 글이 삭제됐으나, 항의 전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약 5개월간 근무했던 C점도 허위 정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C점 측 법률대리인은 “C점 점주 가족이 고위 공무원이라는 허위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논란의 아르바이트생은 과거 C점에서지인들에게 총 35만원어치의 음료를 무료 제공하고 고객 포인트를 본인 것으로 적립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반성문을 쓰고 합의금 명목으로 550만원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강요와 협박에 의해 없는 죄를 실토했다”며 점주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해당 고소 건을 불송치 처분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