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군대 갔다 왔는데”…연예인 병역 비리에 대만 ‘시끌’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 RM이 2025년 6월 강원 춘천시 한 부대 인근에서 전역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만의 유명 배우를 비롯해 연예계 전반에 걸친 병역 기피 스캔들이 터지면서 대만 사회가 시끄럽다. 이런 가운데 대만 언론에서는 한국의 K-팝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환해 “한국을 배우자”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난 1일 대만 TVBS와 타이페이타임스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 추성이(36)가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됐다.

신베이 지역 경찰서로 연행된 추씨는 조사에서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30∼40만 대만달러(약 1413만~1885만원)를 지불하고 위조된 고혈압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베이 검찰과 경찰은 대규모 병역 기피 단속을 벌여 추씨를 포함해 약 10명을 체포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여러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병역 기피 스캔들에서 비롯됐다. 대만 검찰은 지난해 6월 인기 배우 왕다루를 포함해 연예인 9명과 유명 셰프, 음악 프로듀서, 사업가, 의사 등 15명, 이들의 병역 기피를 도와준 브로커 4명 등 28명을 군법상 병역 방해 및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연예인 병역 기피 스캔들이 이번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에도 배우 진백림과 수걸해, 그룹 에너지 멤버 장슈웨이, 롤리팝 멤버 샤오지에 등이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들은 병역 기피를 대행한 조직에게 10만 대만달러(약 471만원)에서 많게는 30만 대만달러를 지불하고 진료기록을 위조한 혐의다.

대만 언론은 이번 유명 연예인 병역 기피 사건이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K-팝 그룹 BTS나 엑소(EXO) 등과 같은 아이돌들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예를 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2024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은 지난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 복무를 시작했다. [뉴시스]


매체들은 “BTS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도 군대 갔다”, “한국 좀 배워라”, “대만 기준이 한국보다 천박한가?” 등 누리꾼들이 격앙된 비판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BTS 멤버가 전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후 인기가 더 오른 사례를 들면서 “우리도 저렇게 해야 나라가 산다”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BTS는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군 복무에 돌입했고 지난해 6월 멤버 전원이 전역하거나 소집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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