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좌초’ 태국 선박서 실종선원 시신 일부 발견…“깊은 유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선박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고 좌초한 태국 선박의 실종 선원들이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타이PBS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해운회사 ‘프레셔스 쉬핑’은 이 회사의 화물선 ‘마유리나리’호에 대한 두 번째 정밀 수색 결과 실종자로 보이는 사람의 시신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에서 “선박이 손상된 곳에서 시신 일부를 찾았다”며 “(시신)신원이나 인원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할리파 항구를 출발한 이 배는 지난달 11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 이란의 미사일에 피격, 화재와 침수로 손상된 끝에 좌초된 바 있다.

승무원 중 20명은 바다로 뛰어든 후 오만 해군에 구조됐다. 하지만 3명은 실종된 상태였다.

실종자들은 피격 당시 기관실에서 작업을 하다가 갇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다만 기관실 주변이 심하게 침수돼 수색팀이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실종 승무원의 가족들에게 유해 발견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피격 당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마유리나리호를 비롯한 태국, 이스라엘, 일본 선적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말 아우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 측과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태국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이란과)이뤄졌다”며 “이번 합의로 이달 초에 있었던 (연료)공급 차질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이어 “(중동)분쟁이 빠른 시간 내 끝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변화하는 상황에 지속해 대응하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걸프 해역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에너지 운송 요충지다.

태국은 중동 사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처럼 연료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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