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품 급증에 민간도 유통 차단 나서
작년 가품 ‘18만점+α’ 중 중국산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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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이 최근 해외 브랜드 병행수입 및 직구 판매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최소 17만9000여점의 위조물품이 정부 단속에 적발되고, 약 14만점은 통관 절차를 뚫고 국내 유통단계에서 적발되는 등 가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자 민간 업체가 나서 ‘짝퉁과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관련기사 8면
7일 업계에 따르면 SSF샵은 최근 병행수입과 해외 직구 판매를 막고, 브랜드 공식 수입원 및 제조사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서만 정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원천적으로 가품 판매를 차단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전해졌다.
SSF샵은 기존 병행수입을 허용하던 시기에도 입점 기준을 엄격하게 운영해 가품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입점했던 병행수입 업체들은 업력이나 규모, 보증보험 등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 받은 기록에 대해 확인을 거쳤다. 수입상품 전량을 물류센터를 통해 단계별로 검수하고 판매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하지만 병행수입과 해외 직구를 유지할 경우, 아주 작은 확률일지라도 가품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품 의심 사례 발생 시 가장 확실하게 진품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은 해당 브랜드 본사의 확인을 거치는 것인데, 병행수입이나 직구는 그런 과정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전통적인 온·오프라인 가품 판매처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릴라성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밴드·카카오스토리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채널이 늘어나 가품의 폐해가 예전보다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짝퉁 유통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해외직구 물품의 특송화물 목록단계 단속 중 적발된 건수는 2만8885건으로 집계됐다. 적발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특송 화물 단속 통계가 산출되기 시작한 2022년 6만369건을 시작으로 2023년 6만9525건, 2024년 8만6873건으로 늘었다. 적발된 위조물품의 수도 2022년 6만369점, 2023년 8만3086점, 2024년 9만956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만6221점이 적발됐다.
주요 적출국(수입국)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5년 상반기에 적발된 2만8885건 중 2만7697건(95.9%)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뒤를 이어 베트남 703건(2.4%), 홍콩(1.4%) 순이었다.
문제는 관세청이 적발한 양보다 더 많은 위조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진욱 민주당 의원실이 지식재산처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특별사법경찰관 위조물품 단속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4만2995점의 위조품이 국내 유통 중 적발돼 압수됐다. 김진·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