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올해 비수도권에 1238억 투자…“지역·청년 동반 성장”

비수도권 거점 투자 전년比 36% 확대
지역 청년 일자리 올해만 600개 창출


올리브영이 지난 2024년 경주 황리단길에 개점한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전경 [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CJ올리브영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비수도권 지역에 1238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엔데믹 국면에 접어든 2023년에 비해 3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효과가 큰 매장 투자가 전년 대비 36% 늘었다.

먼저 상권 핵심 점포인 ‘앵커 테넌트’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 신규 출점이나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43개 매장을 비수도권에 배치한다. 지역별 특색을 담은 ‘K-뷰티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경산센터에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했다. 연내 제주도 내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개발한다.

지방 거점 점포는 인근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타운 매장’이 들어선 대전·서면·강릉 상권은 개장 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동기간 대비 평균 25% 증가했다. 경남·충북·울산 등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이상 급증했다.

지역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도 늘린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매장 한 곳의 고용 규모는 평균 55명 수준이다.

청년들이 뷰티&웰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Crew) 경험을 보유한 인력이었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해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했다. 비수도권 매장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기주도형 커리어 개발 계획(CDP) 기반의 인재 육성 체계도 가동한다. 직원들은 사내 공모를 통해 직무나 근무지를 바꿀 수 있다. 실제 지역 매장에서 출발한 구성원이 현재 미국 진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웰니스 분야에 관심이 높은 직원이 ‘올리브베러’ 1호점으로 이동한 사례도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비수도권 투자 확대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K-뷰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청년·중소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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