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과기부 주최 피지컬AI 국방 활성화 포럼
LIG D&A “전장 환경서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현”
軍 “민군 기술 협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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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피지컬AI의 국방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LIG D&A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Palantir) 설루션을 적용한 AI 플랫폼 개발을 올해 안으로 완료해 국군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유재관 LIG D&A 연구위원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제3회 미래국방전략포럼 : 피지컬AI의 국방 활성화 방안’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팔란티어와 데이터 분석 설루션을 LIG D&A 기술과 통합해 무인 플랫폼에 연동시키는 작업까지 올해 안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 위원은 “시뮬레이터 데이터와 결합해 AI 기반 지휘통제 및 의사결정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국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목표는 광범위한 전장 환경에서 AI 기반 의사결정과 지휘통제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IG D&A는 표적 탐지부터 타격까지 한번에 수행하는 군사 시스템인 전투체계에 특화돼 있는데, 최근에는 여기에 AI를 적용해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유 위원은 과거 대비 지휘 과정이 신속하고 인력도 줄이는 추세인 최근 전장 환경을 고려하면, 피지컬AI는 방산 분야에서 특히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진 시베르스키 도네츠강 전투를 언급하며 “러시아 병력이 도하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휘관이 포병 지원을 요청한 뒤, 약 45초 만에 타격이 이뤄졌다”며 “이미 전쟁은 ‘보고-승인-실행’을 거치는 방식이 아니라 자동화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위원은 “통신이 두절되거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재 중국의 로봇 기술 발전 속도가 한국을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내부적으로 집중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육군에서도 발표자로 참석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승현 육군 군사혁신차장은 “육군이 보유한 데이터 자산을 산업계와 공유해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군 단독으로는 기술 발전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군 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주요국과 비교할 때 드론 등 분야는 뒤쳐진 측면이 있지만 로봇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개별 기업이 아닌 업계 전반이 협력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 위원은 “국방 AI는 국내 경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가 간 경쟁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최근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개별 기술마다 특화된 기업이 있는데 이 기술을 유기적으로 모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생태계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모두 출발선상이 같기 때문에 누가 더 R&D를 추진하는지가 문제”라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한 번의 도전을 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개발 의지가 있는 기업들을 선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