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졸면 안 돼요” 운전 중 눈 감자 경고음…‘삼성 효자’ 하만의 똑똑한 차량 비서 보니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 하만, 신기술 소개 행사
‘레디 케어’ 눈길
국내 완성차 고객 대상…전장사업 동맹 강화
삼성 헬스케어·디스플레이 기술 적용해 시너지↑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지난 8~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차별화된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하만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지금 졸려 보이는데 저를 따라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쉬어 보세요”

차량 내 탑재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졸음운전 가능성이 감지되자 즉각 스피커에서 호흡운동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강렬한 록 음악을 틀자 비트에 맞춰 운전석과 조수석이 강하게 진동했다. 은은한 분위기였던 차량 내부 무드등은 록 장르에 맞춰 화려하게 바뀌었다.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지난 8~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차별화된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하만은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단독 행사를 열며 전장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하만의 ‘레디 케어(Ready Care)’는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이상 행동이나 심박수 등이 감지되면 알림이나 경고등을 표시해 위험한 상황을 막는다. 김현일 기자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꾸린 프라이빗한 전시관이지만 이날 특별히 취재진들에게 전시관 내부를 공개했다. 눈길을 끈 건 카메라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레디 케어(Ready Care)’ 기술이었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가 심박에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알림이나 경고등을 표시해 위험한 상황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현재 유럽 완성차 업체와 혈압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분석하는 건강관리 사업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하만은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하만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의 건강관리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빠르게 차량으로 확대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만의 오디오·전장 기술이 적용된 차량에서 록 음악을 재생하자 인공지능(AI) 장르에 맞게 서라운드와 좌석의 진동, 조명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세팅해줬다. [하만 제공]


하만의 ‘레디 어웨어(Ready Aware)’는 주행 중 도로 위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고를 보내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한다.

가령 현재 전방에 보이지 않지만 주행 중 곧 맞닥뜨릴 수 있는 도로 공사 정보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미리 띄워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도와준다.

하만은 지능형 교통 설루션을 개발하는 ‘미오비전(MioVision)’과 협력해 레디 어웨어를 개발했다. 사고 정보나 도로의 공사 정보 등은 위치정보업체 ‘히어(HERE)’로부터 받아 공유한다.

하만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설루션이기 때문에 신규 차량뿐만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바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35.6인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하만의 대화면 ‘레디 디스플레이’ 제품. 김현일 기자


하만은 차량 디스플레이에도 삼성전자의 노하우를 활용하며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NQ1’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TV에 적용된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저렴한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색 재현율과 선명함을 높였다고 하만은 강조했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의 경우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데 하만의 NQ1은 일반 LCD 대비 높은 화질의 차별성을 구현해 가독성을 높였다.

현재 인도 타타자동차의 전기 SUV ‘해리어 EV’ 등에 삼성전자 네오 QLED 기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양산되고 있다.

하만은 명품 오디오 회사답게 이날 실제 차량 안에서 인공지능(AI)이 음악 장르를 인식하고 그에 맞춰 입체적인 사운드와 좌석의 진동까지 조절하는 기능을 시연해보였다.

표종훈 하만코리아 사장은 “이미 다가오고 있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설루션을 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열심히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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