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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리 매킬로이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매킬로이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4타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한화 약 66억원)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2연패까지 거머쥐었다.
매킬로이의 타이틀 방어 성공은 마스터스 역사상 24년 만으로, 역대 4번째다. 1965~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에 이어 1989~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1~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매킬로이는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와 4라운드까지 내내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뤘다. 2020년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6년 만이다. 이와 함께 매킬로이는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PGA 투어 통산 3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앞섰다.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2일 열린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다.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5)까지 이어지는 까다로운 코스인 일명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면서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결국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3일 마지막 4라운드에서 ‘아멘 코너’를 오히려 우승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매킬로이는 전날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11번 홀에서 안전하게 코스 공략에 나서 파 세이브를 했고, 12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2.13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그리고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마지막 고비는 18번 홀(파4)이었다. 두 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공이 숲속으로 떨어졌다. 두 번째 샷 역시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세 번째 샷으로 벙커 탈출에 성공했고, 3.66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로 공을 홀 바로 옆에 붙었다. 이후 매킬로이는 보기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매킬로이는 “17년을 기다려서야 그린 재킷을 하나 얻었는데, 1~2라운드에서 잘 친 것을 지켜내고 이제 연속으로 받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면서 “수년간 이 골프 대회에 쏟았던 모든 끈기가 드디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과 러셀 헨리(미국),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등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각각 46위와 47위에 그쳤다. 조용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