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사우디 수입액 50.6% 감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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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도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이달 1∼10일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이상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인 반도체가 1년 전보다 152.5%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중·대미 수출 등 주요 국가 10개국이 동시에 확대된 가운데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對)사우디아라비아 수입액은 절반이상이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잠정치)은 2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달 같은 기간 실적(217억달러)을 한 달 만에 약 35억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 동기간과 동일하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86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12월(695억달러)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월 수출은 700억달러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8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85억7300만달러로 152.5% 급증했다. 이는 1∼10일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0%로 1년 전보다 15.6%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20% 전후에 머물다가 지난해 24.4%로 늘었고, 올해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이 같은 반도체의 초호황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인해 메모리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DDR4 8Gb 가격은 1년 새 863%(1.35달러→13.0달러)나 치솟았고, DDR5 16Gb와 낸드 128Gb 역시 6배 이상 가격이 오르며 전체 수출액을 밀어 올렸다.
석유제품(38.6%), 컴퓨터 주변기기(134.9%), 철강제품(11.6%), 무선통신기기(15.9%), 선박(26.6%) 등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승용차(-6.7%), 자동차부품(-7.3%), 정밀기기(-1.8%), 가전제품(-26.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3.8%), 미국(24%), 베트남(66.6%), 유럽연합(8.4%), 홍콩(66.3%), 일본(48.1%), 인도(57.3%)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상위 3개국(중국·미국·베트남) 수출 비중은 절반이상인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1억달러로 에너지 수입 증가 영향에 12.7% 늘었다. 반도체(29.7%), 정밀기기(7.4%), 반도체 제조장비(77.9%) 등은 늘었고, 전체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도 13.1% 증가했다. 에너지원별 수입액 증가율은 원유(8.7%), 가스(21.8%), 석탄(27.7%) 등으로 전체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13.6%), 미국(39.3%), 유럽연합(38.0%), 대만(24.6%) 등에서 늘었다.반면, 일본(-8.9%)과 사우디아라비아(-50.6%)에서는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입이 막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