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유심 교체 해주나요?” 길 가던 도민까지 멈춰 세운 LGU+ ‘독수리오형제’

울릉 유심교체센터, 첫날 ‘42명’ 완료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 ‘약 10분’ 소요
신분증·금융·결제 앱 등 재인증 필요


지난 13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소재 어업인복지회관 내 마련된 LG유플러스 ‘유심교체지원센터’.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울릉도)=고재우 기자] “유심 교체 해주나요? 나 지금 하려고…” (50대 울릉도민 A씨)

길을 가던 도민이 대뜸 말을 건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LG유플러스 직원들은 “그럼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그때부터 울릉경찰서 앞 폭 8미터 남짓한 거리는 LG유플러스의 ‘유심교체지원센터’가 됐다. 길거리에 앉은 탓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A씨는 만족한 얼굴로 돌아섰다.

인구 ‘약 9000명’이 채 안 되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소재 작은 섬인 울릉도. 이중 LG유플러스 고객 약 ‘250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의 무상 유심교체가 시작된 지난 13일, 이들을 위해 LG유플러스 대구·경북 소재 ‘직원 5명’이 직접 울릉도를 찾았다. 통신 서비스 문턱이 가장 높은 곳 부터, 가장 빠르게 유심 교체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말 그대로 LG유플러스 ‘독수리오형제’다.

지난 13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울릉경찰서 앞 길가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이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고재우 기자


▶맞이하고, 찾아가고…울릉도민 등 ‘42명’ 완료= 지난 13일 오후 2시 13분, 울릉도 어업인복지회관. 대기 줄은 없었으나 고객 발걸음은 하나, 둘, 셋 끊임없이 이어졌다.

LG유플러스로부터 받은 안내 문자(3회)뿐만 아니라 재난 문자를 송신하는 ‘울릉알리미’를 통해 도민들에게 널리 퍼진 덕분이다.

이날은 LG유플러스가 가입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교체 및 업데이트에 돌입한 ‘첫날’이다. 가입자식별번호(IMSI) 체계에 가입자 휴대전화 번호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상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50대 울릉도민 B씨가 “이걸 왜 하는 거예요?”라고 묻자, 배상정 LG유플러스 대구경북도매영업팀 책임은 “보안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70대 울릉도민 C씨는 “온 김에 물어보자”며 그동안 휴대폰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까지 착실히 챙겼다.

60대 여성 D씨는 “건물 앞에 주차를 해서 빨리해 주세요”라며 채근했다. LG유플러스 독수리오형제는 울릉도 유심교체지원센터 뿐만 아니라 울릉경찰서, 한국전력 울릉지사, 70대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등을 차례로 챙겼다.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까지 약 10분이 소요됐다. 울릉도 유심 교체 첫날, 250명 중 ‘42명’이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노인복지관 61곳, 도서벽지를 위한 지원팀도 연이어 꾸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산간 도서벽지 고객이라도 빠짐없이 챙길 수 있도록, 첫날부터 직원들이 울릉도를 직접 찾아 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내 식당에서 LG유플러스 직원이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고재우 기자


▶일부 전산 지연 해결 ‘총력’…유심 교체 이후까지 ‘확실하게’= 독수리오형제가 땀을 뺀 일도 있었다. 고객들이 다소 몰리면서 당초 ‘5분’으로 예상됐던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 시간이 ‘10분’ 넘어까지 걸린 탓이다.

다만 일부 전산 지연은 이날 오전에 한했다. 오후부터는 LG유플러스가 서버 용량 증설에 나서면서 ‘정상화’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첫날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에 일시적으로 다수의 고객이 몰리면서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며 “당일 전산망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유심 교체 이후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플레이스토어 결제 수단 재설정 ▷교통카드 재등록 ▷신분증·금융·결제 앱 재인증 ▷기존 유심 폐기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무료·선택) 등이다.

배 책임은 “유심 교체 이후,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로그인, 삼성페이 등 금융서비스 본인 인증을 함께 진행했다”며 “고객이 더 안심할 수 있도록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권유, 기존 유심 폐기 등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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