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인력 확대·10만곳 전수조사로 현장 관리 강화
![]() |
| 3월 23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국과수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감식에 돌입하고 있다. 같은달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날 화재로 인해 14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74명이 발생했다. 대전=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점검·감독과 민관 협업이 강화되면서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지만, 제조업은 대형 화재사고와 기본 안전수칙 위반이 겹치며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업종 간 편차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고사망자는 113명(98건)으로 전년 동기(137명·129건) 대비 24명(17.5%), 31건(24.0%) 감소했다.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1분기 기준 최저치다.
![]() |
| 2026년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고용노동부 제공] |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39명으로 전년보다 32명(45.1%) 줄었고, 기타업종도 22명으로 15명(40.5%)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은 52명으로 23명(79.3%) 증가했다. 지난 3월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14명이 사망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대형 사고를 제외해도 증가세였다. 지게차 충돌과 끼임·깔림, 정비 중 전원 차단 미이행 등 현장의 기본 안전수칙 위반이 반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에서 59명으로 24명(28.9%) 감소했고,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28명으로 15명(34.9%) 줄어 감소 폭이 컸다. 50인 이상 사업장은 54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떨어짐) 사망자가 31명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물체에 맞음, 무너짐 등 주요 유형도 줄었지만 화재·폭발 사망자는 20명으로 10명(100%) 증가했다.
정부는 건설업 산재 감소 원인을 소규모 사업장 중심 점검·감독 확대와 민관 협업 강화 등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감독 물량은 2024년 2만6428개소에서 2025년 2만4156개소로 줄었지만,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약 3만개소)를 병행해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위험요인 관리에 집중해왔다는 설명이다. 산업안전감독관도 2025년 2월 895명에서 2026년 2월 2095명으로 확대되는 등 현장 대응 인력도 크게 늘었다.
아울러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민간 협·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붕 수리·태양광 공사 등 고위험 작업 현장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지도와 재정지원, 감독을 연계하는 방식의 예방 체계도 구축했다.
다만 제조업은 지게차 충돌, 끼임·깔림 등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관련 점검·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 감소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약 10만개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점검·감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민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은 “산재사고 예방은 쉽지 않지만, 5인 미만을 포함한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노력하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현장과 호흡을 맞춰 이런 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