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 한 달에만 43.5조 팔았다…역대 최대 규모 ‘셀 코리아’

미·이란 전쟁 영향…3개월 연속 매도
채권은 5개월 만에 순회수 전환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43조505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코스피 지수가 미·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폭락해 전장보다 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친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43조50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3달 연속 순매도다.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888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840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장주식 순매도 규모는 지난 2월(19조5580억원)보다 배 이상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6조4000억원), 미주(9조8000억원), 아시아(5조600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중동(2000억원) 지역은 순매수 했다.

카타르(5000억원), 케이맨제도(3000억원)에서 순매수했고, 반대로 영국(16조3000억원), 미국(9조5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1576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9조4000억원 감소했다. 보유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의 30.7%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이 656조2000억원을 보유하며 외국인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이어서 유럽 494조8000억원(31.4%), 아시아 219조7000억원(13.9%), 중동 27조7000억원(1.8%) 순이었다.

채권은 5개월 만에 순회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상장채권 5조4420억원을 순매수하고, 16조3590억원을 만기상환받아 총 10조9160억원을 순회수했다.

순투자한 지역은 미주(9000억원)뿐이었고, 아시아(7조원)와 유럽(3조4000억원)은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6조8000억원)와 통안채(2조2000억원)에서 모두 순회수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은 323조7990억원(상장잔액의 11.6%)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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