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띄우는 증권사…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4월 리포트 37건 발간…21건 목표가 ↑
거래대금 증가·IB 수익 기대 반영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상장 증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업종 전반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는 흐름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 관련 리포트는 총 37건이 발간됐다. NH투자증권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8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가 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건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종목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와 IB(투자은행) 경쟁력이 반영되며 실적 개선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4만3000원)을 비롯해 DB·키움·유안타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29억원, 지배순이익 414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IB 부문 수수료 수익도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 관련 평가이익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안타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 모멘텀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제시했으며, 하나·키움증권·BNK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높였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6월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 기대감과 디지털자산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가 반영되며 업종 내 대표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다올투자증권과 DB증권이 각각 56만원을 제시했고, BNK투자증권은 48만원을 제시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증권사로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발행어음 인가를 통한 IB·WM 부문 강화와 하반기 퇴직연금 ETF 시장의 신규 고객 유입 등으로 추가적인 이익 성장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다올투자증권이 14만원을 제시했고, BNK·삼성·유안타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일평균 거래대금 수준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상향했다”며 “기존 예상보다 가파른 브로커리지 약정액 증가율과 변동성 국면에서도 운용이익을 안정적으로 방어해 낸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 부문 이익 확대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부각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이 35만원을 제시했고, BN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업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실적 개선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으나 업종 특성상 거래대금 추이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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