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기용설’까지, 국힘 내부선 “희화화”
대구시장 경선 후보 2인 압축, 26일 최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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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5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한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는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 파동’으로 공천 잡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때 보수 대권주자였던 홍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에 나서는 등 보수 진영 내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익표 정무수석이 연락을 해와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탈락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김부겸 후보 지지 의사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은 김부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내가 못다한 대구 미래 100년 사업을 완성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부터 홍 전 시장의 ‘국무총리 기용’설이 거론된 바 있는 만큼, 향후 역할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여권이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홍 전 시장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한 3선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을 떠난 자유인이라지만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인물”이라며 “정치권 전체를 희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전 대변인도 YTN 라디오에서 “상대 당 대통령과 지나치게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지지층 마음은 생각 안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후보를 2인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께 대구시장 경선 예비후보를 2인을 발표한다. 지난 15~16일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30%)를 반영한 결과다.
예비후보인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가운데 본경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이후 19일 토론회, 24~25일 최종 투표를 거쳐 이르면 26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앞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은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주 의원은 컷오프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며 경선 과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그는 “항고심 판단을 본 뒤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 역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여전히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주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권유를 했지만,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변수 등이 남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