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숨기고, 고졸로 지원하면 걸리나요?”…‘억대 성과급’에 ‘하닉고시’ 열풍

[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SK하이닉스의 ‘억대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면서, 최근 생산직 모집 공고가 나와 수험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합격만 하면 ‘대졸 보다 고졸이 훨씬 낫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학력을 고졸로 낮춰 지원해도 될지 고민하는 글도 눈에 띈다.

17일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 따르면, 생산직 공개 채용 지원서는 오는 22일까지 접수한다.

이후 취업 커뮤니티에는 관련 질문과 정보 공유가 쏟아지고 있다. 고등학교, 전문대 졸업자라는 모집 자격 조건에 맞지 않지만 기회를 노린다는 취업 준비생의 글도 눈에 띄었다.

지난 14일 취업카페 독취사에는 ‘SK하이닉스 4년제 학위 속이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4년제 졸업 후 전문대학 졸업했는데, 4년제 학위 적지 않고 지원하려는데 이거 걸리나요? 어떻게 걸러내나요”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학사가 있어도 졸업증명서 안내고 이력서에 그냥 비워두면 회사차원에서 알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묻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괜히 걸리면 지원서 위주로 모든 계열사 지원불가로 처리될 수 있으니 위험한 모험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거나 “그거 걸리면 학력위조 채용취소”라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걸러낼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밖에 “학점은행제 학사와 전문대 학위 둘 다 보유 중인데, 전문대 학위로만 생산직 지원 가능하냐”, “붙기만 하면 4년제 졸업보다 고졸이 훨씬 낫다”, “인문계 고졸인데 가능하냐” 등 취준생들의 고민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생산직 모집 공고에 이른바 ‘입사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파격적 성과급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의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198조원으로,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5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5억6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단, SK하이닉스 일부 직원들은 성과급 규모가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화제가 된 수십억원 성과급 가능성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증권이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447조원으로 제시하면서 떠올랐는데, 너무 장밋빛 전망이라는 것이다.

[취업카페 독취사]

한편,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자신을 SK하이닉스 생산직 직원이라고 밝힌 이가 ‘SK하이닉스 생산직인데 인생이 달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중학교 때 공부도 잘하지 않아서 인문계는 꿈도 꾸지 않고 취업이나 일찍 하려 했다”며 “동네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가 공부 안하는 애들 사이에서 편하게 전교 2등하고 지난해 이직해서 들어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교대가 힘들긴 하지만, 통장을 보면 배부르긴 하다”며 “인생은 메타인지가 중요한 듯 하다. 자식이 공부머리가 정 안되면 이런 길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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