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회·위기 공존…‘ABC+E’로 체질 개선”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자 인터뷰
‘AI·바이오·콘텐츠·에너지’ 육성 공약
“예산·정책 끌어와 근본부터 바꿀 것”
당선시 ‘긴급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가졌다. 임세준 기자


“인천시장은 혼자서 성과를 낼 수 없는 자리입니다. 국회와 중앙정부와 협력하지 않고 성공한 지방정부는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박찬대 의원은 ‘행정경험이 적다’는 경쟁자인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적에 대해 “저는 원내대표, 당대표 직무대행을 경험하며 누구보다 국회와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헤럴드경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 의원을 만나 인천시장에 출마한 이유와 주요 정책, 포부에 대해 들었다.

박 의원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연수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으며, 20대 총선에서 연수갑에 출마해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22년 대선 때는 이재명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아 ‘친이재명(친명)계’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22대 총선 승리 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된 이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지휘하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박 의원은 민선 8기 유 시장의 시정에 대해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포함해 대형 공약을 쏟아냈지만, 정작 임기 끝에 남은 것은 수많은 타당성 용역 보고서뿐”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유 시장의 민생정책 ‘천원주택’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주장해 온 정책의 일환”이라며 “인천시장이 된다면 계승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의 가구수 약 135만, 세입자 가구 약 55만 이상을 고려하면 천원주택 1000호 공급으로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 세입자 가구 중 0.18%에 불과해 정책의 혜택이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보편적 혜택 등을 고려해 보다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인천의 현 상황에 대해 “수도권에 위치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천의 경제 체질을 근본부터 바꿔야한다는 판단 아래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에너지를 집중 육성하는 이른바 ‘ABC+E’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인천은 산업기반이 있지만 그 성과가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ABC+E를 통해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인천에서 벌고, 쓰고, 머무는 구조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예산과 정책을 인천으로 끌어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박 의원은 “시장에 취임할 경우 즉각 ‘긴급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가동해 시민들께 피부로 팍팍 느낄 수 있는 지원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천 e음카드 혜택 확대, 아동급식지원단가 상향, 청년월세지원 확대, 산후조리비 지원 확대 등 시민지원책을 담고 있다. 그는 “인천시장은 대통령실, 정부, 국회와 소통이 돼야 한다. 집권여당 원내대표, 당 대표 직무대행, 대선에서 상임 총괄 선대위원장 원톱 자리에 있었던 제가 적임자”라면서 “이런 것들이 현재 인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대담=신대원 정치부장·정리=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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