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곳곳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대우건설·삼성까지 민관 협력 과시

대형 옥외광고로 대통령 환영 분위기 조성
베트남 동남아 최대 교역국 위상 속 1만개 韓기업
정상외교 맞물린 기업 행보…원전·인프라 협력 기대감


대우건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내에 최근 준공한 복합개발 건물. 그 외벽에 이재명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옥외 광고가 설치됐다. [대우건설]


[헤럴드경제(하노이)=서영상 기자]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형 광고판이 하노이 도심 곳곳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활발히 사업을 이어온 한국 기업들 위주로 광고판을 내걸며 양국 간 긴밀한 경제 관계에 대해 민관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23일 대우건설이 개발을 진행 중인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내 복합개발 건물 고층 외벽에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베트남 방문을 환영합니다. 대우건설 임직원 일동’이라는 글귀의 옥외광고가 설치됐다.

21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이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지난 18일 작업해 내건 광고판으로, 크기만 가로 21m, 세로 25m에 달한다. 35층 건물 상단부에 거대한 크기의 옥외 광고판이다 보니 수 ㎞ 바깥에서도 충분히 글귀가 눈에 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도심 곳곳에 대통령을 환영하는 광고판을 설치했고, 삼성전자 역시 현지법인의 옥외광고를 여러 군데 세웠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지에 위치한 중화교(Trung Hoa)의 삼성전자 옥외광고. 광고판에 “이재명 대통령님의 베트남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쓰여있다. [삼성전자]


베트남은 한국의 동남아시아 최대 교역국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은 이미 깊은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1만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제조·건설·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현지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여의도 3분의 2 크기에 이르는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정부와 신뢰를 쌓아온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이번 대통령 환영 광고 역시 이런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민간 차원의 ‘경제 외교’ 성격을 띤다는 평가다.

정상외교와 기업 활동이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는 모습도 주목된다.

전날 이 대통령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원전·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양국이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따라서 향후 베트남의 국가 개조 전략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도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대통령 환영 광고는) 한국과 베트남이 구축해 온 경제 협력의 깊이와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하노이 시내 한 공사현장 외곽 가설 펜스에 이재명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담긴 옥외광고가 설치됐다. [대우건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