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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레오 14세 교황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 이후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자로서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우리는 너무나 많은, 무고한 이들의 죽음을 봤다”고 밝혔다.
교황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일을 거론하며 “어느 날은 이란이 ‘예’, 미국이 ‘아니오’라 하고 그 반대의 상황도 있다”며 “우리는 앞을 알지 못하기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 처형과 관련한 일에 대해선 “모든 부당한 행위를 규탄한다”며 “사형제를 포함,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또 “정권이든 국가든 생명을 부당하게 빼앗는 결정은 규탄을 받아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 정권의 시위대 인권 유린에 침묵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도 풀이된다.
교황은 개인적으로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숨진 한 아이의 사진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고도 했다. 과거 첫 해외 순방으로 지난해 말 레바논을 찾았을 당시 자신을 맞았던 아이라고 교황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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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 |
교황은 최근 이란 전쟁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논쟁을 하는 것으로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교황은 지난 18일 전용기 안에서 “전혀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한 바 있다.
교황은 “모든 측면에서 정확하지 않은 서사가 존재해왔다”며 “이는 순방 첫날 미국 대통령이 나에 대해 일부 발언을 하면서 만들어진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나온 많은 글은 발언 자체보다 그 발언을 해석하려는 ‘논평에 대한 논평’에 가까웠다”고 했다.
교황은 앞서 ‘한 줌의 폭군들이 세상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한 일에 대해선 “트럼프의 비판이 시작되기 훨씬 전인 2주 전에 작성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황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하지 않는다”, “레오는 교황으로 본분에 충실해 상식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식의 글을 썼다.
그에 앞서 교황은 지속적인 평화와 대화를 언급하며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긴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