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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위크와 오구 플레이로 인한 부정행위에 대해 인터뷰한 윤이나.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윤이나가 지난 2022년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발생한 오구 플레이로 인한 부정행위에 대해 미국의 골프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골프위크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윤이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후 장시간 인터뷰를 했다.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이나는 “당시 티샷한 볼이 러프에 빠졌다. 다른 선수들이 공을 찾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다음 티샷을 할 때까지 그 공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어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캐디가 그냥 치라고 했는데 듣지 말았어야 했다. (오구플레이를 알고) 바로 신고했어야 했는데 너무 긴장되고 무서웠다. 컷 탈락했으니 괜찮겠지 싶었다. 주변 사람들도 별일 아닐 거라고 해서 그대로 믿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이나의 설명은 당시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윤이나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캐디가 공을 치라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캐디는 윤이나에게 오구 플레이임을 인지시킨 후 “신고하고 경기를 중단할지, 아니면 그대로 속행할지”에 대한 선택권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윤이나는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캐디가 한 말을 사람들이 믿었고 그게 사실처럼 굳어진 게 정말 속상했다“고 했다. 이어 “캐디가 제게 치라고 했지만 결국 책임은 선수에게 있다. 제가 어리고 순진해서 그의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DB그룹 한국여자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15번 홀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냈다. 공을 찾던 중 깊은 러프에 있는 공을 자신의 것으로 오인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당시 오전 첫 조로 출발했기에 해당 조에 갤러리는 없었으며 코치와 가족 등 관계자들밖에 없었다.
윤이나는 15번 홀 그린에서 해당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인지했으나 이를 신고하거나 바로잡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다. 골프 규칙상 오구 플레이를 인지한 후 다음 홀 티샷 전까지 정정하지 않으면 실격된다.
윤이나는 그 사건 이후 약 한 달 동안 아무런 조치 없이 투어 활동을 지속했다. 그리고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오구 플레이에 대한 소문이 골프계에 확산되자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인 2022년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KGA)에 뒤늦게 자진 신고서를 제출했다.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각각 3년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윤이나 본인의 반성과 팬들의 청원에 따라 징계 기간이 1년 6개월로 줄었으며 2024년 복귀 후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LPGA투어로 진출해 현재까지 활동중이다.
이번 골프위크와의 인터뷰로 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윤이나의 치팅 스캔들이 진실게임으로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윤이나는 인터뷰 말미에 “미국 팬들이나 LPGA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을 했고 이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골프를 ‘심판 없는 경기’로 본다. 스스로 규칙 위반을 신고하는 것이 골프의 핵심 가치라고 믿는다. 따라서 의도적인 치팅은 단순한 경기 규칙 위반을 넘어 ‘인격적 결함’으로 간주한다. 윤이나로선 앞으로 사소한 규칙 위반이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과거의 치팅 스캔들이 소환되어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