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FP=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방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신체를 접촉한 장면이 공개돼 결례 논란이 일었다.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국빈 방문 첫날 일정으로 백악관에 온 찰스 3세 국왕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영부인과 함께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찰스 3세 국왕을 안으로 안내하는 중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 그런가 하면, 찰스 3세 국왕의 팔을 가볍게 만지는 행동도 보였다.
영국 왕실에서는 왕족이 먼저 나서지 않는 한 먼저 다가가 개인적으로 신체 접촉에 나서는 일을 불문율로 두고 있다. 그렇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의 허락을 받지 않고 이러한 행동을 한 데 대해 영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결례라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영국 방문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보다 앞서 걸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방문 당시에는 찰스 3세 국왕의 팔꿈치 위쪽을 잡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을 했다.
그런 한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지난 2021년 영국 방문 당시 선글라스를 쓴 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예방해 결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놓고 몇몇 전문가는 나름대로 격식을 갖춘 우호적 제스처일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신체 언어 전문가인 주디 제임스는 데일리메일에 “찰스 3세 국왕을 안으로 안내하기 위한 가볍고 조심스럽고 정중한 손길이었다”고 했다. 제임스는 “찰스 3세 국왕은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 이런 부분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또한 트럼프 대통령치고는 매우 절제된 제스처”라고 했다.
![]() |
| 2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
한편 미국과 영국의 관계는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냉각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찰스 3세 국왕 부부의 이번 방미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가 백악관 건물 안으로 들어간 후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이 풀기자단에 제공한 간략한 행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부부는 백악관 그린룸에서 티타임을 한 후 백악관 주방 정원 인근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된 백악관 벌통(beehive)을 둘러봤다.
백악관은 지난 24일 백악관 건물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 벌통을 둬 연간 꿀 생산량이 약 30파운드(13.6㎏) 늘어날 것이라고 홈페이지에서 밝힌 바 있다.
찰스 3세의 방미 행사 중 핵심은 28일에 몰려있다는 평이다. 백악관 공식 환영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갖고, 미연방 의회 합동회의 연설도 한다. 백악관 연회 만찬 또한 둘째 날 일정에 포함돼 있다.
왕세자 시절 19차례 미국을 찾은 찰스 3세가 2022년 즉위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야심 등으로 균열이 일기 시작한 양국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 영국에 군사 지원을 청했으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를 사실상 거절하며 더욱 악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기간 이란과 나토,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 등의 이슈가 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