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장 양산 앞두고 유럽 공급망 공략
![]() |
|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시장 회복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라는 ‘두 축’에 힘입어 안정적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이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822.6% 성장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해 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정상화와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ESS용 양극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뛰었다.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 분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AI 반도체 생산 확대와 함께 관련 장비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은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러한 성장 흐름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분기 헝가리 공장의 본격 양산을 계기로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5만4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구축하며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공급망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EU는 2027년 이후 역내 생산된 양극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핵심원자재법(CRMA)과 산업가속화법(IAA) 등 관련 정책도 잇따라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오히려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양산 초기부터 프로젝트용 샘플 공급을 확대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AI 확산과 전기차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양극재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헝가리 공장의 성공적인 양산을 통해 유럽 역내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