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공약’ 발표 오세훈 “정원오, 관련 공약 아직 못 내놓은듯”

30일 2호 공약 ‘마음 체력 회복 서울’ 발표
“소득 자산 격차, 행복 격차 이어져선 안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찾아 ‘므암체력 회복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두 번째 공약인 ‘마음 체력 회복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시민 10만명에게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고립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오 후보는 전날 신체 건강 공약인 ‘강철 체력, 활력 서울’을 1호 공약으로 내놓은 데 이어, 이날에는 마음 건강과 관련된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30일 오전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을 찾아 “건강만큼은 빈부 격차나 사회적인 성취 여부와 무관하게 똑같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소득과 자산의 격차가 건강 및 행복의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마음편의점은 누구나 찾아 심리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BBC·가디언과 프랑스 르 몽드 등 외신도 주목했다. 오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상대 후보의 건강 관련 공약을 본 기억은 없다”며 “아직 선거 기간이 남아 있으니 조만간 정책이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한 공약에 따르면 기존 고위험군에 한정됐던 심리상담을 확대해 ‘전 시민 마음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총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간 10만 명의 시민에게 민간 전문 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전화 한 통으로 위로를 전하는 24시간 상담 서비스 ‘외로움 안녕 120’도 고도화된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치유 거점도 확충된다. 성수동 일대에는 서울숲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도심형 치유 공간 ‘서울 잇다 플레이스’가 조성된다. ‘마음편의점’은 전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고, 1인 가구 밀집 지역에는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202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운영된 ‘외로움 안녕 120’ 상담 서비스는 총 4만 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는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브레인핏 45’로 자가 치매 위험 점검과 맞춤 미션(인지 훈련·걷기 등)을 제공한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가장 높은 50·60대 중장년 남성을 위한 밀착 케어망도 가동된다. 실직이나 이혼 등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AI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상시 안부 확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영국의 ‘맨즈 쉐드(Men’s Shed)’를 벤치마킹해 목공 등 생산적 활동으로 정서적 회복을 돕는 중장년 남성 전용 커뮤니티 공간도 신설한다. ‘고립·은둔 청년 프로젝트’에는 2030년까지 총 109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은평병원 등에 전담 의료센터인 ‘청년 마음클리닉’을 신설해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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