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부문, 전체 영업익의 94% 차지
메모리 편중, 사업부간 양극화 뚜렷
“파업 따른 생산차질 없도록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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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반도체 사업으로만 약 54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해 벌어들인 전사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다시 한 분기 만에 역대 최대 실적(분기 기준)을 경신하게 됐다. ▶관련기사 3면
완제품(세트) 사업은 글로벌 수요 정체와 부품가 상승 부담에도 3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 예상보다 선방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가전·TV 사업의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그치며 적신호가 켜졌다. 사업부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는 당분간 반도체 사업의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3조8734억원, 57조23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3%(40조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5%(37조2000억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6000억원)보다 약 14조원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선제적 시장 대응을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한 공신은 반도체, 특히 메모리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매출액은 8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비메모리 사업부(시스템LSI·파운드리) 부문의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 부분에서만 약 5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의 1분기 매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작년 4분기 대비 85.7%(37조70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7.4%(37조3000억원) 급증했다. 1분기 DS부문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DS부문이 연간 벌어들인 이익(24조9000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분기 매출액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가전(DA)과 TV(VD) 사업부는 1분기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부에서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바일 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는 매출액 38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DX부문의 영업이익을 대부분 견인했다.
한편,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23일 평택 사업장 집회에 이어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이 예고된 현 시점에서 파업에 대해 말하기 어려우나 파업이 되더라도 전담 조직 및 대응 체계를 통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법 범위 내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회사는 별개로 노사 현안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