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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2.03p(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7000피’ 달성을 코앞에 뒀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세를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다 잠시 숨고르기를 한 모습이다. 7000선까지는 불과 약 400포인트만 남겼다.
당기간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해 온 만큼, 시장의 부담도 커졌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반등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3월 4일 80.37까지 뛰었던 VKOSPI는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지난달 17일 48.5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달 29일 55.57까지 올랐고, 이튿날에도 54.3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로 645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각각 ‘TIGER MSCI Korea TR’(6676억원), ‘KODEX 레버리지’(1조2443억원)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달 30.61% 상승하면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의 수익률은 -47.35%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5월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반등의 본질은 이익 상향이 할인율 부담을 이긴 장세”라면서 “3월 조정 당시 코스피는 12.9%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8.7% 상향됐고 P/E(주가수익비율)는 19.9%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달의 경우 “환율·유가가 만드는 할인 갭을 이익이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면서 코스피 등락 범위를 6200~7500으로 제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5월 증시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있지만, 4월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면서 특히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으나, 올해 ‘Sell in May’(5월에는 팔아라)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5월 초중순 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