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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터키 매체 아나톨루 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페르시아만의 밝은 미래는 미국이 없는 미래”라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있어 적대 세력의 이용을 차단하는 새로운 법적 규칙과 관리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체계가 역내 모든 국가에 안정·발전·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다.
모즈타바는 “세계적 패권 세력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남으로써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역내 미군 기지는 취약하며 우방국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도 했다.
핵·미사일 기술 수호 의지도 명확히 했다. 모즈타바는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성명에서 나노·바이오와 함께 핵·미사일을 영토 수호에 동원할 과학기술 역량으로 거론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 기술들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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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포스터. [EPA] |
모즈타바는 “이슬람 혁명은 저항의 전환점이었으며, 이제 압제자들의 손길을 완전히 끊어낼 때가 되었다”며 “1만㎞ 밖에서 악의를 가지고 찾아온 외세의 자리는 바다 밑바닥뿐”이라고도 말했다.
아나톨루 통신에 따르면 이번 성명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고조된 긴장 속에서 나왔다. 당시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운·에너지 흐름이 타격을 받았다. 4월 8일 발표된 휴전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해협 접근권과 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위한 외교 협상이 진행 중이다.
모즈타바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3월 9일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으로만 입장을 밝혀왔다.
이란은 1622년 사파비 왕조가 포르투갈 세력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몰아낸 것을 기리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4월 30일을 페르시아만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