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씩 빠지더니 거래 ‘쑥’ 송파 아파트 반등 신호

‘리센츠’ 4월 거래 1위, ‘엘스’도 상위권
실거래가 일시 조정, 지표 다시 상승 전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확정 이후 2월과 3월 거래가 급감했던 송파구 아파트 시장이 4월 들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영향으로 최근 신고된 실거래가에서는 가격 조정 흐름이 나타났지만, 주요 시장 지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도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 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25건)였다. 잠실엘스는 20건으로 4위, 헬리오시티는 15건으로 13위에 올랐다. 송파구 주요 단지 3곳이 서울 거래량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송파구는 2월과 3월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3월에는 리센츠가 19건 거래돼 서울에서 일곱 번째로 거래가 많았지만, 송파구 다른 단지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2월에는 해당 달 입주를 시작한 잠실르엘(12건, 47위)을 빼면 거래량 상위 50위 안에 송파구 단지가 없었다.

거래 회복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과 맞물린다. 중과 유예 기한인 5월 9일이 다가오면서 두 달가량 시장을 지켜보던 다주택자들이 막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제공한 ‘3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상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에 따르면 송파구가 129건이었다. 노원구 146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해당 수치는 서울시가 각 자치구의 토지거래허가 대장에 기재된 실거주 유예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사실상 다주택자의 ‘세 낀 매물’ 거래 규모로 볼 수 있다.

다주택자 매물이 적지 않게 소화되면서 최근 신고된 송파구 실거래가는 직전 최고가보다 낮아진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리센츠 84㎡(전용면적)는 지난달 20일 32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최고가 36억원(20층)보다 3억5000만원 낮다.

잠실엘스 84㎡도 지난달 13일 34억원(19층)에 손바뀜했다. 2월 기록한 최고가 37억원(21층)보다 3억원 낮은 수준이다. 4월 한때 31억원 거래까지 나오면서 고점 대비 하락폭은 3억~6억원 수준이다. 헬리오시티 84㎡는 지난달 6일 27억5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2월 최고가 31억5000만원(28층)과 비교하면 4억원 낮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조정이 이미 지나간 매도 물량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제 계약이 이뤄져도 허가 절차와 신고 지연 등으로 실거래가 공개까지 2~3주가 걸린다. 현재 공개된 가격이 최근 시장 분위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성현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