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변전소 500곳에 95MW 태양광 구축…공공 K-RE100 본격화

2030년까지 단계적 확대, ‘재생에너지 거점’ 조성


한국전력이 전국 변전소 여유부지에 구축할 태양광 발전설비 조감도 [한국전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이 전국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 사업에 착수한다. 공공 전력 인프라를 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첫 사례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공공기관 K-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상징하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6일 2030년까지 전국 변전소 여유부지 500개소에 총 95㎿(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올해 1㎿ 규모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설비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관련 규제 개선 협의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한전은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사례는 있었으나, 자체 보유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직접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변전소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잔여지와 조경 부지, 자투리땅 등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한 500개소를 발굴했다. 특히 도심과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변전소 부지를 활용하면 별도 송전망 확충 부담 없이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계통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지형 변전소의 경우 수목 조경부지를 태양광 설비로 대체하면서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방재 효과도 기대된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 K-RE100 이행 기반을 마련하고 전력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새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RE100 참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상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95㎿ 태양광 구축은 에너지 대전환의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 K-RE100 대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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