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라탄 컬리, 3자물류 강화…쿠팡 추격 ‘고삐’

네이버 상대 제3자배정 유증…330억원 확보
안산·부천 물류센터 확충…인프라 확대 탄력


[컬리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컬리가 네이버와 동맹을 기반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PL(제3자 물류) 거점을 늘리고, 네이버의 추가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인프라에 투입하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지난달 경기 부천시에 8400㎡ 규모의 새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최종 배송 직전 상품을 분류하는 TC(Transfer Center) 개념의 시설로 인천 등 수도권 서부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기지다.

물류망 확충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안산에 상온·냉장·냉동 구역을 모두 갖춘 CC(Cluster Center)를 열고, 9월부터 3PL 사업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컬리가 샛별배송으로 처리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이 이 센터를 통해 입고·보관·출고된다. 최근에는 매일유업·풀무원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오는 20일에는 네이버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30억원을 추가 확보한다. 공시된 투자금 사용 목적은 ‘물류 캐파 확장 및 신사업 추진’이다. 3PL 사업 관련 인프라 확충이 먼저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 물류망은 현재 김포·평택·창원의 대형 CC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기존 허브인 김포 센터에 더해 2023년 창원과 평택이 추가되며 각각 영남권과 중부권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반(反) 쿠팡 연합’의 관점에서도 주목한다. 네이버는 기존 구주 매입에 이번 유상증자까지 총 700억원을 투입해 컬리 지분율을 6.2%로 끌어올렸다. 양사는 지난해 4월 파트너십을 맺고 같은 해 9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 ‘컬리N마트’를 열었다. 컬리는 네이버 입점사의 샛별배송도 담당하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반사이익도 나타나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컬리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433만명으로 26.7%,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839만명으로 56.5% 급증했다. 쿠팡의 MAU는 3338만명으로 1년 전(3339만명)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물류망을 갖춘 쿠팡에 대응하려면 물류 경쟁력 제고가 필수”라며 “이번 유상증자도 네이버의 커머스 강화 전략과 컬리의 물류 확대 의지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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