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탈당·정진석 공천 철회…범야권 분할이냐, 결집이냐 기로 [이런정치]

범야권 중진들 선거 앞두고 이동 움직임
염동열 전 의원 탈당 후 우상호 후보 지원
“공천 갈등 수습시 당내 결속 강화” 분석도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민의힘 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면서 범야권 중진 인사들의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진인 서병수 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신청을 철회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야권의 분열 또는 결집 가능성이 정치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5선 국회의원과 부산시장을 지낸 서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한동훈 후보를 돕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 전 의원은 “깨끗하게 탈당해서 돕는 게 국민들한테도 떳떳하지 않겠나”며 “나도 마음이 아프고 불편하지만, 이 길이 국민의힘을 위한 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정 전 실장은 “당 결속에 부담이 된다면 멈추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당내 반발 등 논란이 철회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의 혼선과 내부 균열을 보여주는 사례로, 범야권 전체의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탈당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제3지대 세력과 연대할 경우, 보수 진영 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는 책임당원 300여 명이 탈당해 김부겸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강원에서는 지사 선거에서 컷오프된 재선 출신 염동열 전 의원이 탈당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었다.

특히 수도권과 PK(부산·경남) 지역에서의 표심 향방이 전체 선거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반면 야당 일각에선 공천 갈등을 계기로 오히려 당내 결속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전 실장의 공천 신청 철회처럼 갈등이 큰 사안이 정리되면 외형적 분란이 멈춰지고 선거 대응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권의 공천 파동이 민심 이반을 보여준다”며 공세를 강화하면서도 중도층 흡수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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