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인천 서구→서해구 변경
국가 공식 지명은 서해가 아닌 황해
‘서해’ 표가로 인해 ‘동해’ 국제표기 논리 흔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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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서구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갑)이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 서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 서구는 공식적으로 ‘서해구’로 명칭이 변경된다.
김 위원장 측은 ‘서구’가 단순 방위식 명칭일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행정체계 잔재 성격도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명칭이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은 통과됐지만, ‘서해구’라는 명칭 자체가 대한민국의 공식 국제 지명 체계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국립해양조사원은 “대한민국이 1961년 국무원 고시를 통해 공식화한 국제 해양 지명은 ‘서해’가 아니라 ‘황해(Yellow Sea)’”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서해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익숙할 뿐, ‘서해’는 대한민국의 공식 국제 지명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가 공공기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해구 명칭 변경법’ 통과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동해(East Sea)’ 표기를 공식 지명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외교전을 벌여온 상황에서 정작 국내 행정구역에는 방위식 표현인 ‘서해’를 공식화하는 것은 논리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역 전문가는 “대한민국은 동해를 단순 방위 개념이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 기준의 국제 공식 지명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그런데 국내에서는 서쪽 바다를 방위식 표현인 ‘서해’로 행정구역 명칭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동해 역시 방위 개념 아니냐는 공격 빌미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지역 역사가는 “서해구는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담은 명칭이라기보다 단순 방위식 표현에 가깝다”며 “청라국제도시의 상징성을 반영한 ‘청라구’ 또는 이 지역 역사성이 짙은 ‘연희구’ 등의 대안도 다시 충분히 검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 옹진군의회는 ‘서해구’ 명칭 추진 당시 반대 건의안을 채택하며 “옹진군과 서해5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흔드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