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서 장 보라고” 홈플러스 영업 중단에 ‘술렁’

김제·밀양 등, 3대 대형마트 사라져
2개월 후 영업 재개 불투명…불안 커져


지난해 말 문닫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에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기업회생 중인 홈플러스가 정상화를 위해 37개 점포 휴업에 들어가면서 해당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두 달 간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제한된 상품을 나머지 67개 매장에 집중 공급해, 매출 하락과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대상 점포는 서울 중계·신내·면목·잠실점, 부산 센텀시티·부산반여·영도·서부산점, 대구 상인점, 인천 가좌·숭의·연수·송도·논현점, 경기 킨텍스·고양터미널·포천송우·남양주진접·경기하남·부천소사·분당오리·동수원점, 충남 계룡점, 전북 익산·김제점, 전남 목포·순천풍덕점, 경북 경산·포항·포항죽도·구미점, 경남 밀양·진주·삼천포·마산·진해·김해점 등이다.

문제는 대체재가 많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부산 영도점, 전북 김제점, 경남 밀양·삼천포점의 경우, 3대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중 해당 지역에서 영업하는 사업자는 홈플러스가 유일하다.

2개월 휴업 이후 영업 재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허탈감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그간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점포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대한 대출 변제로 사용해 왔다. 슈퍼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에 매각하며 현금 1206억원을 확보하게 됐지만, 대금 납입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가 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단순 장보기 채널 이상의 지역 커뮤니티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지점이다. 홈플러스는 휴업 기간에도 문화센터를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휴업이 끝난 뒤 영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문화센터도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계속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정상 영업 중인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영업 중단 지점의 몰에 입점한 사업자들도 계속 영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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