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발생 후 신청 급증…휴대용 비상벨 ‘안심헬프미’

여성·청소년·노인 등 사회안전약자 위해
서울시, 2024년 도입…총 11만여개 배부
‘서울안심이’ 앱과 연동 버튼 누르면 경고음
위치정보·긴급상황, CCTV 관제센터 전송
필요 시 경찰 출동…이용시민 73% “만족”

 

서울시가 도입한 휴대용 비상벨 ‘안심헬프미’.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최근 광주 여고생 묻지마 살인 등 강력범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도입한 휴대용 비상벨 ‘안심헬프미’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헬프미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변 바로 신고로 이어지는 비상벨이다. 2024년 도입 이후 총 11만개 넘게 배부됐다.

안심헬프미는 키링 형태로 제작됐으며 ‘서울안심이’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한 뒤 버튼을 누르면 100㏈의 경고음을 울리며 이용자의 위치 정보와 긴급 상황이 최대 5명의 보호자와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송된다. 긴급도에 따라 버튼을 4회 이상 짧게 누르면 무음 신고도 가능하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안심헬프미는 도입 첫해인 2024년 5만개, 지난해 5만377개가 각각 배부됐다. 올해에도 이달 7일까지 배부량이 1만3843개나 된다. 올해 신청 건수는 2만824개로, 추후 배부량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평상시 하루 평균 152건이 신청됐다가 최근 강력범죄가 발생한 이후인 7일 하루에만 5718건으로 신청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어린이날이었던 5일 광주에서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약 1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안심헬프미를 통한 신고 건수는 2024년 624건, 지난해 693건이었다. 올해에는 7일까지 858건이었다. 경찰이 출동한 사례는 총 20여건이다.

시민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2024년 조사 결과 안심헬프미를 받은 시민 73.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56%는 ‘혼자 길을 걸을 때 두려움이 줄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청소년 안전을 위해 23개 중·고교에 안심헬프미 3000여 개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여성, 청소년, 1인 가구, 노인, 장애인 등 ‘서울시 사회안전약자 등 범죄피해 예방 지원 조례’에 따른 사회안전약자에게는 무료 지원되고, 이 밖의 시민은 7000원을 부담하면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웹사이트 또는 서울안심이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경찰출동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울안심이 앱과 연동해야 한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안심헬프미가 시민들의 일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보호자가 돼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안전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해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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