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편입 후 외국인 국채 14.6조 순매수…“장기자금 지속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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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상속세 물납으로 보유 중이던 넥슨 지주사 NXC 주식 일부를 약 1조원 규모에 재매각한다.
정부는 이번 거래가 외화 유입과 세수 확보, 자사주 소각까지 이어지는 ‘트리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이어지는 외국인 국채 투자 확대와 맞물려 최근 국채·외환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물납받은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았다는 의미에서 아주 좋은 매각 사례”라며 “넥슨 측이 해외자금을 상당 부분 들여와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환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상속세 물납으로 보유 중인 NXC 주식 일부(1조227억원)를 NXC 측에 다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555만8000원으로 정부 물납가(553만4000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 지분율은 기존 30.6%에서 재매입 및 소각 이후 25.7%로 낮아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거래의 가장 큰 효과로 외화 유입에 따른 환율 안정 효과를 꼽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참고자료에서 “재매입 자금 중 일부는 해외 외화자금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으로 외환 유입 효과가 발생해 환율 안정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세수 확보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2023년 물납 이후 공개입찰과 매각주간사 선정 등을 통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거래로 올해 세입예산에 반영된 1조원 규모 매각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된 점도 변수다. 정부는 NXC가 이번에 매입한 물량을 6월 중 전량 소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구 부총리는 “단순히 정부 재정수입 확충 이외에도 부수적인 효과가 있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거래를 지난해 12월 마련한 ‘정부 자산 매각 제도 개선안’ 이후 첫 대형 매각 사례로 보고 있다.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와 국무회의 의결,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WGBI 편입과 국내시장복귀계좌(RIA) 도입 등이 최근 국채·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 총 14조6000억원(99억달러)에 달했다.
구 부총리는 “WGBI 자금은 단기 차익 목적이 아니라 10년·20년·30년 장기물 중심 투자”라며 “국채시장 안정성과 금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과 뉴욕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며 “연말까지 자금 유입이 이어진다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