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줄어 교육업체 다 어렵다?… 비상교육, 지난해 영업익 2배 껑충, 무슨일?[중기+]

[비상교육]


매출 2688억원·영업이익 216억원…개정 교육과정 효과에 역대 최고 매출
교과서·부교재 경쟁력 유지, “온리원” 비용 효율화…구사옥 일부 매각대금 93억원도 반영
웅진씽크빅·대교는 부진, 아이스크림에듀는 흑자전환…교육업계 실적 희비 엇갈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로 교육업계 전반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교육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리며 뚜렷한 반등에 성공했다. 비상교육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688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11.5% 늘었다. 말그대로 ‘역대 최고매출’이다. 비결은 교과서 매출 덕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비상교육의 실적 개선은 지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의 겸인정 교과서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영업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시점이 2025년부터 반영된 영향이 크다. 비상교육 측은 사업보고서에서 “2022 개정교육과정이 본격 시행되는 2025년부터 투자에 대한 성과 가 가시적으로 도출되고 있다. 스마트학습지 ‘온리원’ 사업이 비용 효율화로 손익이 개선돼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챗GPT 생성]


실제 사업부문별 수치로 보면 출판사업(교과서 등) 매출은 2024년 1477억원에서 2025년 1799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214억원에서 29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T-러닝사업 매출은 936억원에서 816억원으로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63억원에서 39억원으로 축소됐다. 외형이 줄어든 사업에서도 비용 절감과 효율화로 손익을 개선한 셈이다.

비상교육 출판사업의 핵심은 초·중·고 서책형 교과서와 AI 디지털교과서, 교수학습 지원 플랫폼 ‘비바샘’, ‘한끝’, ‘오투’, ‘개념플러스유형’ 등 부교재다. 회사는 2025년 출판사업 매출이 1799억원으로 연결 매출의 66.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T-러닝사업의 주력 브랜드로는 유아부터 중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학습지 ‘온리원’이 포함돼 있다.

교과서 쪽 성장세는 숫자로 더 선명하다. 비상교육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검인정교과서 대상 매출은 2024년 686억5100만원에서 2025년 915억4000만원으로 33.3% 늘었다. 회사가 공교육 시장에서 확보한 교과서 경쟁력이 실적 개선의 핵심축으로 작용한 셈이다. 여기에 AI 디지털교과서 개발도 이미 사업 축으로 편입돼 있다. 비상교육은 출판사업 주요 제품으로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시켰고, 중등 수학·영어·정보와 고등 수학·영어 AI 디지털교과서 개발도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손익 구조도 개선됐다. 회사는 매출총이익 증가와 원가·판관비 효율화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을 키웠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는데, 기타수익 93억원에 서울 구로구 구사옥 일부 매각대금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비상교육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비슷한 악재를 만난 다른 교육업체들과 비교하면 더 돋보인다. 웅진씽크빅은 2025년 매출 7974억원, 영업손실 105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대비 매출이 8.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웅진씽크빅 측은 AI 디지털교과서 사업 철수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과 성수기 마케팅 선집행 등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교도 지난해 매출 6500억원으로 2024년 6635억원보다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6억원에서 3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외형이 줄었어도 수익성을 끌어올린 곳도 있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매출이 916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원가 구조 효율화와 경영 효율화 전략이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이스크림 에듀측은 “2024년부터 추진해 온 경영 효율화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B2G 시장 본격화와 매출 구조 개선, 제조 경비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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