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10배 규모로 ‘기대 이상’
미국서 2년 연속 화장품 1위 수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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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파리 오스만 본점 K-뷰티관 모습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대(對) 프랑스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K-뷰티 열풍이 콧대 높던 화장품의 본고장 프랑스까지 덮쳤다. 미국에서는 2년 연속 프랑스를 제치고 화장품 1위 수입국 자리를 공고히 했다.
12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 대한 화장품 수출액은 1억3405만달러로 전년 대비 71.5% 급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대불 화장품 수출액이 연 1억달러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2015년 1000만달러를 돌파한 지 10년 만에 10배 규모로 확대됐다.
대불 화장품 수출액은 2020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4812억달러, 2021년 6016만달러, 2023년 7132만달러, 2024년 7816만달러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신장률은 180.8%에 이른다. 올해도 1분기 3129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청신호를 밝혔다.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이다. 지난해 스킨케어 수출액은 4240만달러, 메이크업은 336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0.1%, 73.6% 급증한 규모다. 프랑스가 화장품의 본고장임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민정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프랑스 등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권역”이라며 “절반 이상이 스킨케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글로벌 뷰티 시장은 랑콤·입생로랑 뷰티·라로슈포제를 보유한 로레알과 LVMH 뷰티·클라랑스 그룹·시슬리 등 프랑스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K-뷰티 열풍이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유럽으로 확산하며 대항마로 떠올랐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와 성분 중심 제품력, 발빠른 트렌드 대응력,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전파력 등 강점이 현지 MZ세대에 통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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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브랜드들도 자국 브랜드를 우선하던 프랑스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파리 오스만 본점에 K-뷰티관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코스알엑스·닥터자르트·바이오던스·바닐라코·토리든·조선미녀 등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밀고 있는 어뮤즈는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과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열었다. 또 바이오던스는 쁘렝땅 백화점에, 메디큐브는 프랑스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들어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국 브랜드가 굳건한 프랑스 시장은 소비자들이 보수적인 만큼 상징성도 크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SNS 영향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팔라 모든 브랜드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미국에서는 관세 등 영향으로 프랑스 화장품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8억달러로 전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프랑스 화장품 수입액은 10억달러에 그쳤다.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프랑스를 제친 2024년(17억달러·13억달러)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를 고려해 최근 산업통상부는 기존 15대 핵심 수출 품목 체계를 20대로 확대하며 화장품을 신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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