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올들어 219.5% 급등, 7만원대
시가총액 41조…日 노무라증권도 제쳐
스페이스X 상장시 1.3조 평가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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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초호황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이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KRX 증권지수 편입 종목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미래에셋이 차지하고 있다. 증권 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까지 돌파했다. 과거 롤모델로 삼았던 일본 노무라증권의 시가총액마저 훌쩍 뛰어넘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KRX 증권지수는 91.51% 급등했다. 증시 호황이 이어지며 KRX 증권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산업 지수 중 반도체, 정보기술, 건설 등에 이어 상승률 7위를 기록했다.
이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4개사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102조5937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41조575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40.5%를 차지했다. 2위인 한국금융지주(13조9036억원), 3위 NH투자증권(12조1157억원)과도 격차가 컸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작년 말 2만3249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7만4300원으로 무려 219.5% 급등했다.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미래에셋증권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22위까지 상승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일본 노무라홀딩스의 시가총액(약 34조원)마저 웃돌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노무라홀딩스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여 년 전 KDB대우증권 매각전에 뛰어들 당시 노무라증권을 롤모델로 삼고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꿈꿨는데, 이제는 롤모델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게 된 것이다.
주가 폭등과 시가총액 확대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9억원을 기록, 증권 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는 지난해(2582억원) 같은 기간보다 288%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도 1조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3461억원) 대비 297.2% 급증했다. 증권사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지배주주순이익은 996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459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1% 뛰며 분기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이 중 국내 주식 부문의 수수료 수익만 3408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증시 호황의 덕을 톡톡히 봤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은 약 8040억원 평가이익을 냈다.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말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면 평가이익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최대 750억달러(약 1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이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홍콩법인이 813억원을 거둬들이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뉴욕법인의 세전이익도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잇달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현재까지 공개된 목표주가 중 최고 수준이다. 하나증권(9만5000원), 유안타증권(9만3000원), 키움증권(9만원) 등도 이날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6월 IPO를 하게 되면 약 1조3000억원의 평가이익이 2분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호적인 국내 업황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확장이 본격화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6월 홍콩법인에서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증권사 인수 역시 추진하고 있어 향후 거래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