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실무…대기업 70개 참여 청년 ‘K-뉴딜 아카데미’ 6월 시작

취업자 증가폭 7만명대로 둔화…청년·제조·건설업 부진 지속
정부 첫 일자리전담반 회의 개최…청년뉴딜·직접일자리 집행 점검
“AI·산업전환 충격 대응”…상반기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 발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청년 취업지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4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하자 정부가 청년·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 대응에 본격 나섰다. 청년뉴딜과 직접일자리 사업 집행 속도를 높이고 AI·산업전환 충격 대응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과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고 ▷4월 고용동향 ▷청년뉴딜 추진방안 이행상황 ▷직접일자리 사업 추진현황 ▷민간부문 일자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4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급격히 둔화한 것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고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도 이어졌다. 특히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영향으로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 역시 축소됐다고 정부는 진단했다.

정부는 청년·고령층 등 취약계층 맞춤형 고용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AI 도입과 산업전환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 대응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지난달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본격 가동한다. 대기업 주도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K-뉴딜 아카데미’에는 현재 삼성·SK·현대차·LG 등 10대 그룹을 포함한 70여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기업 수요를 반영한 1만2000명 규모의 교육과정 개설을 추진 중이며, 참여기업 선정과 훈련생 모집·선발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중 ‘1호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는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도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비재학생 청년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단기 집중형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정부는 6월 중 운영대학 선정을 마친 뒤 7월부터 약 4000명 규모 교육과정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년들의 실무경험 확대를 위한 공공·민간 일경험 프로그램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총 2만3000명 규모 일경험 사업 가운데 상당수 프로그램의 선발·채용 절차를 5~6월부터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직접일자리 사업 집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 목표를 128만8000명으로 설정했으며 4월 말 기준 120만6000명을 채용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목표인 124만3000명 달성을 위해 추가 채용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형일 1차관은 “청년뉴딜 등 추가 사업 집행이 본격화되면 고용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중동전쟁 장기화 등 하방요인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AI 도입과 산업전환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상반기 중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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