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폐배터리서 다시 양극재 만든다…CIS케미칼과 리사이클링 동맹

양극재 생산부터 원료 재투입까지
국내 ‘클로즈드 루프’ 구축 추진
폐배터리 전처리→후처리→양극재 재활용 체계 마련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ESG 협력 확대 기대


엘앤에프(오른쪽) 주재현 상무와 강형길 CIS케미칼 상무가 지난 7일 전남 광양 CIS케미칼 공장에서 LFP·NCM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엘앤에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엘앤에프가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CIS케미칼과 손잡고 국내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핵심 원료를 다시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해 공급망 안정성과 자원 순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7일 전남 광양 CIS케미칼 공장에서 CIS케미칼과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엘앤에프 신사업개발센터장 주재현 상무와 CIS케미칼 김영만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배터리 회수부터 원료 재활용, 양극재 생산까지 연결되는 ‘클로즈드 루프’ 기반의 국내 순환 시스템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재활용 원료 공동 확보 ▷전주기 기술 협력 ▷재활용 소재 품질 및 적용성 검증 ▷ESG·사업화 협력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양사는 배터리 핵심 광물의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을 통해 검증된 국내 재활용 기술을 자사 자원순환 밸류체인에 연계하면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LFP와 NCM 제품군 전반에 필요한 재활용 원료 확보 기반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업 구조도 구체화됐다. 엘앤에프 자회사 JHC(제이에이치화학공업)가 폐배터리 전처리를 통해 블랙매스(BM)를 공급하면, CIS케미칼이 후처리 공정을 거쳐 핵심 금속 원료를 회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심의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혼합수산화물(MHP), 탄산리튬, 인산철 등 재활용 소재의 품질 기준도 공동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각 사가 보유한 공정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재활용 소재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사업화 및 정책·ESG 분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재현 엘앤에프 신사업개발센터장 상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극재 생산부터 회수재투입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국내 순환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국내 중심의 순환 공급망을 고도화함으로써 원재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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