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나무호 피격’ “드론 단정할 근거 없다…미사일일수도”

“여러 가능성 열려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피격한 미확인 비행체와 관련해 “저희는 이것이 드론이라고 단정할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드론이 아니면 미사일일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어떤 나라를 고려해 공격 형태를 특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무호의 피격을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면 미국이 우리에게 공개했을 것 같다”면서 “그런데 없었다. 그래서 제 추정은 사건이 난 직후에 여러 보도가 ‘피격’이었고, 미국도 그 보도를 접한게 아닐까.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것 아닐까 하는 것이 제 개인적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보고 SNS를 올리는 사례가 많다. 정확하지 않고, 사후에 틀린 것도 많았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공식 해명도 하지 않았다. 하나의 관행이 패턴으로 굳어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고 한 것도 반드시 정확한 정보인지는 약간의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비행체를 드론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서도 위 실장은 “두바이 항구로 (나무호가) 들어왔으니 약간의 관찰이 가능했겠지만, 우리가 더 많이 관찰했고 더 많은 정보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으니 UAE가 말한 것도 높은 수준의 정보라고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한미 간 대북 정보 교류가 제한되는 등 상황으로 현재 한미 간 정보 교류가 이재명 정부 초기보다 어려워졌는지 묻는 말에 위 실장은 “약간의 정보 교류에 제약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도 “단지 전반적 교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간 전반적 정보, 여러 북한이나 다른 여러 정보는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약간의 알려진 점에 대해선 있다.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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